‘강남역 묻지마’ 피의자, 범행 사전 예고했나?… 한 네티즌 온라인 글 보니 ‘유사’

입력 2016-05-18 23:26수정 2016-05-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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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열흘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가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의 내용이 17일 벌어진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살해 동기와 유사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글쓴이와 피의자가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속 빨간 박스는 네티즌들이 피의자라고 추정하고 있는 글쓴이가 쓴 글의 일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계획을 사전에 온라인에 예고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련된 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DC 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는 지난 8일 한 네티즌이 여성에 대한 혐오가 가득한 글을 남겼다.

이 글쓴이는 강남의 클럽에서 여자들이 함께 놀려고 하지 않거나, 즉석 만남을 거부한다며 여성 혐오가 가득한 욕설을 내뱉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유명한 여성들이 자신의 ‘친구 신청’을 받아 주지 않는다며 “유영철이나 강호순 같은 살인마가 안 될 수 없다”는 말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살기가 느껴지는 글은 처음이다”라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과 언쟁을 벌이던 글쓴이는 “다른 남자들은 다 친구를 받아주는데, 나만 안받아준다”거나 “50여 명이 넘게 친구 신청을 했는데 모두 거절하더라”며 “클럽X들 세트로 죽여버릴까”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곧 살인마가 나올 듯”, “진심으로 병원가보라”며 걱정해주기도 했다.

이 글이 쓰이고 열흘 후 강남역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이 갤러리의 네티즌들은 이 글쓴이가 실제 피의자가 일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글쓴이는 자신을 30대라고 밝히기도 했으며, 평소 자신이 믿는 종교의 색채가 강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쓴이가 남긴 글의 내용과 실제 피의자의 살해 동기가 유사하고 신상도 비슷해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

현재 이 글쓴이가 쓴 글은 모두 삭제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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