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연지동 본사서 오후 2시 시작… 선주 4곳 참여

입력 2016-05-18 15:05수정 2016-05-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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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료 인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상선 서울 연지도 본사 서관 로비. 황윤주 기자 hyj@

현대상선의 운명을 결정짓는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최종 협상이 시작됐다. 당초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5곳 중에서 조디악은 불참했으며 나머지 4군데 중 한 곳은 콘퍼런스 콜 형태로 참여 중이다.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8일 오후 2시부터 현대상선 서울 연지동 본사 서관 15층에서 용선료 인하를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그리스 다나오스, 나비오스, CCC, 싱가포르계 EPS 등 4곳 중 3곳의 최고 책임자급이 현대상선 본사를 방문했다. 나머지 한 곳은 전화 상으로 협상에 참석키로 했다. 이날 협상 자리에는 용선료 협상을 주도해온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변호사를 포함한 협상팀,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 등 산은 관계자도 참여했다.

해외 선주들이 직접 한국을 찾은 것은 용선료 인하에 동의할 경우 현대상선이 회생 가능하다는 보증을 받기 위해서다. 이들은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출자전환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지난 2월부터 협상을 벌여왔던 22곳 가운데 오늘 협상에 참여한 4곳을 포함한 5곳에 지출하는 용선료가 전체의 70%에 달한다. 따라서 협상 시한은 20일이지만 이날 협상 결과가 용선료 협상의 성패를 결정짓게 된다.

현대상선 측은 선주사에 남은 계약 기간의 용선료를 평균 28.4% 깎는 대신 인하분의 절반가량을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일부는 경영정상화 후 수익 발생시 현금 보상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채권단은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이 성공할 경우 앞서 부의한 7600억원 규모의 협약채권 출자전환 안건에 대해 24일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만약 용선료 인하 협상에 실패하면 현대상선의 법정관리행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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