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니 정상회담… 8조 규모 에너지·교통 인프라사업 진출

입력 2016-05-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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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배관·건설자원개발 MOU 체결

우리나라가 8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에너지·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인니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 임석 하에 7건의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모두 11건의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교통 분야 등 총 67억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사업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양국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업을 보면, 에너지 분야에서는 총 363㎞의 인도네시아 팔렘방·발리 가스배관 건설사업(6억 달러 규모)에 한국가스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표사로 참여한다.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및 에너지광물자원연구개발청과 석탄층 메탄가스(CBM) 기술 개발을 위한 MOU도 맺었다. 두 기관은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자원을 이용한 CBM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찌레본 3 석탄화력 발전(660㎿) 및 뽕께루 수력발전(50MW) 사업 공동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 인프라 확장(5년간 35GW 발전설비 확충) 계획의 일환이다.

이로써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총 3790.4MW(자사 국내 발전설비 보유량의 약 45%)에 달하는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우리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하는 총 40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발전사업들의 입찰 재개 또는 장기전력수급계획 반영을 논의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인도네시아 자산관리공사 작프로(JAKPRO)와 자카르타 경전철사업 사업관리, 시스템 구축 등 참여에 관한 MOU를 맺었다. 철도시설공단이 참여하는 총 21억 달러 규모의 경전철사업은 자카르타 도심을 관통하는 총 20km 구간이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이전 개통을 목표로 1단계 5.8km 구간(약 3800억원 중 사업관리 및 시스템 등 1500억원)을 우선 추진한다. 이후 14.2km(약 8000억원 예정)에 대해 2단계로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은 투자금 회수를 보증받는 조건으로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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