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게보린 30주년 맞아 제2의 도약 준비

입력 2007-07-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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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해열진통제인 삼진제약의 게보린이 생산 30주년을 맞았다. 게보린은 그동안 총 28억정 가까이 생산됐으며 지난 22년간 국내 해열진통제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9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올 초 전국 소비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K-BPI 조사(Korea Brand Power Index)에서도 소비자 인기도 및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해열진통제 시장은 약 600억원대의 규모로 80여개 사에서 생산된 180여개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삼진제약 게보린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확고한 리딩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게보린은 출시 8년만인 1985년부터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1위로 나서기 시작했으며, 2001년에는 100억원 돌파했고 최근에는 총 매출 기준 200억원 안 밖에서 안정된 매출을 보여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힌국인의 두통약으로 자리잡은 게보린의 성공과 장수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경쟁제품에 비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속효성과 서민정서에 호소하는 제품 전략이다. 속효성은 해열진통제를 찾는 소비자들의 핵심 욕구이자 경쟁력이다.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이소프로필안티피린(Isopropylantipyrine), 무수카페인(Caffeine anhydrous) 등 세 가지 성분이 신체의 통증과 발열증상을 조절하는데 가장 알맞게 처방되어 두통, 치통, 생리통에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아무리 심한 통증이라도 투약 후 5~20분 이내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또한 게보린의 성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서민 정서에 호소한 제품 전략이다. 삼진제약이 해열 진통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던 77년 당시 진통제 시장은 독보적 존재인 사리돈 공략을 위해 아스피린, 뇌신, 세다판에이, 맥시팬, 바랄긴 등 크고 작은 메이커가 유사 및 경쟁품으로 각축전을 벌였지만 모두 역부족인 상태였다.

삼진제약의 신제품 게보린 역시 발매당시 연간 7400만원의 생산 실적일 때 사리돈은 35억원 이상을 나타내는 5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어 보였다.

이러한 상황 타개를 위해서 삼진제약이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 마케팅 전략으로 찾아낸 정답이 바로‘서민의 마음’이다. 게보린 광고에서 빠지지 않는“맞다 게보린!”이란 말은 제약광고의 기억효과를 높이고 제품의 우수한 효능을 확산하기 위한 키워드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핑크색과 삼각형 하트모양이라는 의약품으로서는 파격적인 색깔과 모양의 차별성도 성공의 한 요인이다. 여성 소비자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제품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약품으로서는 파격적으로‘분홍색’과‘삼각형 하트 모양’이라는 독특함을 제품에 반영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핑크하트’라는 애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게보린은 30년 동안 탁월한 진통 억제효과와 안전성을 앞세워 국내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1등 제품으로 소비자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게보린은 상비약 개념을 도입하고 안전용기 포장을 채택해 가정에서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핵심 소비자 타겟 또한 기존의 주부 및 여성 뿐 만아니라 남성 시장으로의 확대를 꾀하는 등 제 2의 도약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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