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100만원중 76만원꼴, 누적환수율 43.31% 1년4개월만 최고
화폐발행잔액이 한 달 만에 90조원을 재돌파했다. 설 연휴에 따른 환수가 마무리되면서 소폭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5만원권 잔액은 68조원을 넘기며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화폐발행잔액 100만원중 76만원은 5만원권이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5만원권 누적환수율은 석달연속 상승해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만 늘었다. 5만원권이 6653억1000만원 증가한 68조3292억84000만원을 기록, 역대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최대치는 2월 기록한 67억8516억200만원이었다.
반면 만원권은 725억700만원 감소한 16조6764억900만원을, 5000원권은 207억8800만원 줄어든 1조3495억800만원을, 1000원권은 126억8800만원 축소된 1조5097억3900만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총 화폐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5.68%로 늘었다. 기념화폐를 제외하고도 75.78%에 달했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선진국의 경우 고액권화폐 비중은 우리보다 높은 편이다. 2014년말 현재 미 달러화대비 100달러 비중은 78.1%며, 일본 엔화대비 1만엔 비중은 91.7%에 달한다.
5만원권 환수율도 꾸준히 늘었다. 4월 한달동안 5만원권 발행액은 1조4997억6800만원인데 반해 환수액은 8344억590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환수율은 55.64%를 기록했다. 설 연휴직전인 지난 3월 115.08%에 비해서는 급감한 것이지만 설과 추석을 제외한 지난 1년치 평균 38.50% 보다는 높았다.
5만원권 발행이후 누적환수율도 43.31%를 기록, 2014년 12월 43.43% 이후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누적환수율은 올초인 1월 42.20% 이래 석달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권인 5만원권이 나온 이후 계속 증가세다. 선진국의 경우 고액권 비율이 상당히 높다. 5만원권 역시 당분간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