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전자조달 시스템 보급이 대폭 확대된다.
대한건설협회는 전자신용인증서 및 건설업 정보서비스 제공업체인 (주)이크레더블(대표이사 박찬성)과 하도급업체 선정시 사용되는 전자조달시스템인 '전자조달ASP'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보급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대한건설협회 회원사의 전자조달 환경과 정보전산화의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며, 그동안 예산 및 관리 등의 문제로 자체 프로그램 구축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도급 50위권 이하의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하도급업체 선정시 대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조달시스템은 초기 설치비용 3억원이상, 운영비용 연간 7000여만원이 소요돼 대형 건설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구축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따라 대한건설협회와 (주)이크레더블은 건설업계 전자조달 시스템을 보급해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저렴한 수수료로 최적의 전자조달 환경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새 전자조달시스템의 확대보급으로 업계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모든 하도급 입찰 및 계약을 전자시스템으로 진행함으로써 건설업계의 정보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도급 계약을 전자입찰과 전자계약을 통해 진행, 인건비 절감효과는 물론 원ㆍ하도급업체가 각각 계약시 부담하는 인지세가 면제된다. 특히 정부가 하도급거래 투명화를 유도하기 위해 전자입찰시 하도급저가심사 및 상호협력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어 건설업체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건설협회 조준현 회원지원팀장은 “이번 협약으로 건설업체가 비용 문제 등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전자조달 시스템을 일정 이용료만 부담하고 이용케 함으로써 인건비 등의 절감은 물론 업무의 전산화로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자조달시스템 뿐만 아니라 회원사에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새로 도입될 전자조달ASP 서비스는 현재 전자조달시스템을 ASP형태로 수정하고, 전자조달 시스템의 각 모듈 별로 회원사에 공통된 프로세스를 취합해 개발하며 오는 9월 초에 1차 오픈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 표준언어인 XML기반의 전자 문서로 구현돼 회원사가 자유롭게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데이터 통신시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공개키기반구조(PKI)로 구성돼 암호화 및 전자서명을 통해 기밀성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128비트 보안(SSL)으로 통신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와 서버에 기본 방화벽이 제공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과 관련된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