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금융위 표지석 새주인은 김석동 전 위원장

입력 2016-05-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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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인수 희망자 없어 폐기 계획…金, 엔젤인수자 자처

▲김석동(왼쪽) 전 금융위원장이 위원장 시절인 2012년 ‘광화문 시대’ 상징물로 1300여 만원을 들여 만들어 설치한 금융위원회 표지석.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폐기 위기에 놓인 금융위 표지석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가 3일까지 표지석 무상 인수 신청을 받은 결과, 김 전 위원장이 유일하게 표지석 인수 신청서를 냈다.

20일 정부서울종합청사로 사무실 이전을 앞둔 금융위는 별도의 인수 희망자가 없으면 표지석을 깨뜨려 폐기할 계획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금융위를 이끌 당시 설치한 표지석이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에 인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2012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에서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로 이사하면서 관련 상징물로 이 표지석을 만들어 설치했다. 서예가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이 글을 썼고, 거암(巨巖) 서만석 선생이 전남 장흥에서 구해온 돌에 글을 새겼다.

제작ㆍ설치비로 1300여만원이 들었으며, 표지석 귀퉁이에는 김 전 위원장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금융위는 최근 민간위원이 포함된 기록물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전 위원장에게 표지석을 넘기기로 결정했으며, 김 전 위원장은 수백만원의 이전 비용을 지불해 조만간 표지석을 인수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앞서 2011∼2013년 금융위원장을 지낸 뒤 현재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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