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지 못할 전망이나 이보다는 양호한 반도체 부문 업황으로 3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6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050억원이 예상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지 못할 것이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부문에 걸친 실적 개선으로 현재 시장 기대치인 1조2000억~1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1조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즉, 시장의 관심은 이미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집중돼 있으므로 2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거다.
그 이유로 송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LCD 부문의 실적 개선에 더해 반도체 부문, 특히 NAND 부문의 3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이 기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송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변수는 업계 내 DRAM, NAND 미세공정 전환상 차질 문제 발생 여부라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문제가 삼성전자에게 일어난다면 하반기 실적과 주가가 경쟁사보다 저조한 원인이 될 것이고 경쟁사에서 발생한다면 반도체 수급의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