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 분석으로 해외펀드 골라보니…선진국·대형·성장주 ‘반짝’

입력 2016-05-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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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적 분석으로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선진국·대형·성장주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들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해외펀드의 수익성과 안정성, 활동성, 운용역량 등을 분석한 결과 선진국 대형 성장주를 운용하는 상품이 가장 많이 꼽혔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는 722개로 너무 많아 투자 시 어려움이 크다”며 “하향식 스크리닝을 통해 조건에 맞지 않는 펀드를 제거하면서 투자유망 상품군 개수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는 설정액, 운용기간 등을 활용한다. 설정 규모가 작은 펀드는 상대적으로 운용상 제약이 크고 최근 금융당국의 소규모펀드 축소 기조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설정액 100억원 이상으로 분석 대상을 좁히면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군이 기존 722개에서 270개로 줄어든다.

또한 운용기간이 짧아 트랙 레코드를 확인하기 어려운 펀드(1년 미만) 등을 제외하면 투자유망군은 244개로 더욱 압축된다.

문 연구원은 “스크리닝 이후에는 정량적 분석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용능력이 검증된 펀드를 고를 수 있다”며 “수익성은 위험조정수익률을 사용해 평가하고 안정성은 월간 승률, 원금보존능력, 표준편차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설정액 증감과 펀드매니저 평가 등을 통해 활동성과 운용역량에 점수를 매길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자체 정량적 평가 기준으로 고른 해외 펀드를 살펴보면 선진국·대형·성장주 투자 펀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대형·성장), ‘피델리티유럽증권투자신탁’(대형·성장), ‘슈로더유로증권투자신탁’(대형·성장), ‘프랭클린재팬증권자투자신탁(대형·혼합), ’피델리티월드Big4증권자투자신탁‘(선진국) 등이 유망 펀드로 꼽혔다.

문 연구원은 “정량적 분석을 활용하면 다양한 관점에서 펀드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분석기간이 1년으로 짧아 최근 운용성과에 따라 등급이 민감하게 바뀔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의 정량적 분석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량적 분석 외에도 펀드 스타일의 변화, 운용사의 프로세스와 매니저의 경력 등 정성적 부문을 더해 최종 투자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치와 성장, 대형과 중소형 등 스타일 부분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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