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경쟁’ 뜨거운 숙박 O2O “체류시간 늘려라”

입력 2016-05-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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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야놀자, 액티브유저 유치전

국내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엔 후발 숙박 애플리케이션인 ‘여기어때’의 각종 지표가 ‘야놀자’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경쟁 구도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앱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긴 ‘엑티브 유저’ 유치에 승부수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안드로이드 기준 여기어때의 순 이용자 수는 68만명으로 야놀자의 45만명을 넘어섰고, 순 설치자 수도 150만명으로 야놀자(115만명)를 제쳤다. 웹페이지 기준 제휴점수도 지난 3월 기준 여기어때가 약 4000개로, 야놀자(약 3000개)를 앞섰다.

후발주자가 빠른 시간 안에 각종 지표에서 우위를 보인 것은 액티브 유저의 차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앱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사용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앱 충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실제 여기어때는 액티브 유저 유치를 위해 자체 커뮤니티인 ‘여기톡’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톡에는 일평균 2400여개 게시물이 작성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7만2000여개 글이 올라왔다. 숙박앱이라는 특성에 맞게 ‘성 터놓고’라는 흥미있는 코너도 만들어 이용자들을 유치했다. 야놀자도 뒤이어 지난 2월 앱 내에 큐레이션 콘텐츠인 ‘야놀자 캐스트’를 론칭해 액티브 유저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사이버 머니도 만들었다. 여기어때는 2014년 7월부터 ‘여기어때 포인트’를 이용자들에게 지급하고, 자체 포인트몰을 운영 중이다. 앱 출시 2년 만인 지난달 이용자 포인트가 13억원을 돌파했고, 이 중 9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야놀자 역시 자체 포인트 ‘풍선’을 통한 포인트몰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포인트는 영화관람권, 외식상품권 등 포인트몰 이용과 숙박예약 할인에 사용된다”면서 “포인트 적립과 사용은 여기어때 이용자들의 앱 내 활동량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숙박앱들은 이용후기에도 신경을 쓴다. 이용자의 활동량, 앱 활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이용후기를 확보하지 못하면 정보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이용자들에게도 곧 외면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웹페이지 기준 야놀자의 이용후기 수는 약 17만개다. 후기를 작성하면 포인트인 풍선 100개를 적립해주는 구조다.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후기 작성을 유도하게끔 하는 것이다. 여기어때도 이용한 사람만 남길 수 있는 ‘리얼리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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