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시가총액 610억원 증가...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1분기 호실적과 매니지먼트부문 라인업 강화, 소속 가수 싸이의 중국 활동 MOU 계약 소식에 힘입어 연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1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6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와이지엔터는 11일 전일 대비 5.17%(2150원) 오른 4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6.02% 오른 4만4050원까지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29일 기록한 종가 4만3800원 이후 3달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이날 발표된 1분기 영업실적 공시를 꼽았다.
와이지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4억8500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29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3%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64억3100만원으로 11.2%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신사업부문으로 진행 중인 화장품ㆍ음식 사업의 적자 폭 감소다. 와이지엔터 측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자회사 YG PLUS의 적자를 16억원으로 발표했고, 이는 지난해 손실 24억에 비해 8억원 가량 해소된 수치다.
어닝시즌에 맞춰 발표된 라인업 강화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와이지엔터는 10일 이종석, 11일 젝스키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강동원, 3월 김희애를 영입한 데 이어 스타급 가수ㆍ배우를 영입하며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특히, 빅뱅ㆍ싸이ㆍiKON 등 국내외에서 정상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를 보유한 와이지엔터의 ‘한류 인프라’가 새로 영입된 스타와 맞물려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 가수 싸이와 중국 Wanda(완다) 그룹의 MOU 체결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했다. Wanda 왕쇼우칭 부회장은 이날 한국과의 다양한 투자사업 진행을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 기간 동안 왕 부회장은 싸이와 중국활동과 관련한 MOU 체결을 포함해 미디어 콘텐츠의 중국 수출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주가 상승은 수익성 개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YG PLUS의 손실 규모가 시장이 예상한 수치보다 더 좋게 나와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아티스트 활동과 외부영입 강화, 싸이의 MOU 체결 소식도 긍정적인 뉴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