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SK이노베이션, 이미 7년 치 공급물량 확보 잇단 설비 확장

입력 2016-05-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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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생산된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부터 다임러 수주, 서산 3호라인 증설에 이어 중국 배터리 공장 건설 및 배터리 분리막 추가 투자까지 진행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연간 3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 설비를 4만대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생산설비를 연산 1만5000대에서 3만대 규모로 2배 늘린 데 이어 최근 8개월여 만에 다시 증설을 결정한 것이다. 증설은 올 3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며, 국내외 수주 증가에 맞춰 완공 즉시 가동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7년치 이상의 공급 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현대기아차, 베이징자동차, 다임러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함께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01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독일 다임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그룹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센터에서 개최한 다임러 서플라이어 데이에서 벤츠 승용차의 우수 협력사 수상자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배터리 제조 공장 설립 방안이 올해 중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2차전지 분리막(LiBS) 사업의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활용해 올해도 중국 시장 확대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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