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4일간 이어진 황금연휴에 백화점·아웃렛·대형마트 매출이 껑충 올랐다. 가정의 달 선물 수요가 겹치면서 소비가 늘어 매출 신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봤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5∼7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64.6% 늘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94.8% 늘었고 패션잡화(55.9%), 아동용품(47.8%), 레저용품(33.8%)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재고상품 할인매장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93.5%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화장품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 기간 많은 고객이 백화점을 찾았다"며 "'블랙쇼핑데이' 행사에서 1·2·3만원 균일가 상품 물량이 80% 이상 소진되는 등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5∼7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1.5% 증가한 가운데 잡화류(41.2%), 영패션(38.9%), 아동용품(35.7%), 여성패션(22.2%)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전체 매출이 31.1% 신장했다. 쥬얼리 및 시계(39.9%)와 명품(39%), 아동용품(39.4%), 가전(29.6%), 여성패션(29.5%), 남성패션(21.1%) 등 모든 품목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6.9%, 2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황금 연휴기간에 중국과 일본도 장기 연휴가 겹치면서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와 일본인 관광객들의 쇼핑 매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