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알타이산 생수 공급 추진

입력 2016-05-0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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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간 러시아 농업개발 사업 본격화 예고

러시아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자국 생수 공급을 추진한다.

알렉산드르 트카체프 농림부 장관은 최근 한창푸 중국 농업부 부장(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러시아 알타이지역 생수공급을 위한 기술인프라 공동정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카체프 장관은 더불어 연 7000만㎥ 규모의 알타이산 생수를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 제안을 중국 측에 전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저널 카메르산트는 전했다. 현지 생태계를 훼손되지 않게 관련 인프라 정비에 성공하면 앞으로 연 10억㎥까지 생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알타이지역은 세계 8대 자연청정지역이다. 러시아 시베리아 관구에 속해 있는 자치공화국으로 러시아 내 녹용생산 1위, 농산물과 유가공식품 생산이 주력산업이다. 희귀 동식물종의 서식지이기도 하며,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러시아 정부는 트카체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오는 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6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에 파견한다.

러시아 측은 생수 공급 제안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경유한 육로 운송을 제안했다. 이미 카자흐스탄의 정부에 협조를 구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는 조만간 모스크바에서 베이징까지 러시아산 밀 공급을 시작한다. 트카체프 장관은 지난해 12월 양국간 식품검역협정에서 협의한 러시아산 5가지 곡물에 대한 검역관련 요구서류에 대해서도 이번 중국방문에서 매듭지을 계획이다.

당시 중국은 러시아산 밀,콩.평지씨,쌀,옥수수 등 5가지 곡물을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트카체프 장관은 또한 다음달 3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G20 농림부장관 회의에도 참석한다. G20 농림부장관 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인 중국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 이전에 회원국 농림부장관들이 한데 모여 세계식량안보상황을 점검하는 사전 실무급 컨퍼런스이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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