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파스컵] 이지희, 14년 후배 박성현에 한 수 지도

입력 2016-05-05 17:55수정 2016-05-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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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0승의 지이희(3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이자 장타왕 박성현(22)에 한 수 지도했다. (사진=오상민 기자(이지희), KLPGA(박성현))

베테랑은 달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0승의 이지희(37)가 14년 후배 박성현(23ㆍ넵스)에 한 수 지도했다. 5일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1라운드에서다.

이지희와 박성현은 이날 모기 히로미(39ㆍ일본)와 함께 10번홀(파4)에서 출발했다. 첫 버디는 박성현의 몫이었다. 박성현은 10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두 명의 한ㆍ일 베테랑을 압박했다.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3)까지는 두 선수 모두 파로 막았고, 14번홀(파4)에서는 두 선수가 약속이나 한 듯 버디를 성공시키며 한 타씩 줄였다. 이후 이지희는 전반 남은 홀을 전부 파로 막아내며 1언더파로 마쳤고, 박성현은 17번홀(파3) 보기 후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2언더파로 홀아웃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박성현의 페이스였다.

그러나 이지희는 후반 첫 홀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박성현과 동타를 이뤘다. 박성현은 2번홀(파3)에서 버디를 만들어내며 다시 한 타를 달아났고, 이지희는 5번홀(파4) 버디로 달아나는 박성현을 다시 따라잡았다. 그러나 박성현은 7번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한 것이 문제였다. 반면 이지희는 버디 3개에 그쳤지만 단 하나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박성현보다 한 타를 더 줄였다. 스코어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다.

이지희는 2001년 J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해 다이오제지 에리엘 레이디스 우승을 시작으로 올 시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까지 16년간 20승을 달성한 레전드다. 현재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13위(74.5포인트), 상금순위 7위(2068만엔), 평균타수 18위(72.44타)에 올라 있다.

반면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와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호쾌한 장타력으로 현지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한편 이지희와 박성현은 6일 열리는 이 대회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티오프 시간은 오전 7시 42분 1번홀(파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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