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대상포진, 원인은 ‘면역력 저하’

입력 2016-05-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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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바이러스이다. 2015년 전체 대상포진발생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가 10만 9867명, 50대가 17만 230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12만524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대상포진 환자가 25% 증가했고, 환자의 60% 정도는 50세 이상(2014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생긴다.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층의 발병률도 늘고 있다. 20대와 30대에서도 지난해 각각 4만4467명, 7만9960명의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했다. 대상포진에 의한 합병증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확률이 높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로 첫 번째 감염 이후 체내에 남아 신경을 따라 이동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통증이 동반된다.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말 그대로 대상포진은 머리, 몸통, 어깨, 얼굴 등 신체에 띠 모양의 피부발진과 수포가 생기며, 주로 몸의 한쪽에만 나타난다. 특히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시신경, 안면신경까지 바이러스가 침범해 실명, 안면마비, 미각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발병 72시간 내 초기에 치료해야 빨리 잡을 수 있으며, 후유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정도로 고통스러우며, 심한 경우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질병이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김선아 소장은 "대상포진이 발병하지 않은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몸의 면역 체계를 북돋우는 것도 방법이다.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포진의 정도 및 후유증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상포진은 무엇보다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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