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 뉴 알티마, 더욱 강력해진 질주본능

입력 2016-05-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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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알티마 (사진 제공 = 한국닛산)

닛산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카 알티마. 1992년 첫 출시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최고 인기차’, ‘가장 이상적인 차’ 등의 상을 휩쓸며 미국 중형 세그먼트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켰다. 2009년 4세대 모델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 알티마는 매년 브랜드 판매량의 50%를 차지하며 닛산의 고속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년 이상 진화해온 알티마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또 한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디자인, 안전사양, 성능 등을 완전 변경 모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이른바 5.5세대 모델 ‘올 뉴 알티마’를 선보이면서 수입차 중형세단 최초로 2000만원대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달 20일 새로워진 알티마 2.5SL 테크 모델을 타고 강원도 홍천 일대 60㎞ 구간을 달렸다. 시승코스에는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해 가속구간을 체험하고 유명산 인근 와인딩 로드가 포함됐다. 시승모델인 2.5SL 모델은 2.5리터 QR25DE 엔진과 D-Step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ㆍm의 힘을 낸다.

우선 대대적인 외관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차량 전면은 닛산의 V-모션 그릴과 더욱 날렵해진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통해 강렬하고도 파워풀한 인상을 갖췄고 V-모션 그릴 형상에 맞춰 재설계된 안개등 일체형 프론트 범퍼와 볼륨감을 극대화시켰다. 헤드램프와 같은 부메랑 타입의 리어램프는 더 낮아지고 길어졌으며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뤘다.

실내디자인은 맥시마와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앞 좌석 저중력 시트다. 골반부터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단단히 지지하도록 설계돼 하중이 집중되는 것을 분산시켜 편안함을 유지했다.

▲올 뉴 닛산의 실내는 최고급 가죽으로 부드러운 감촉을 더한 실내 좌석에 럼버 서포트 기능이 포함됐으며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골반부터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단단히 지지하도록 설계돼 하중이 집중되는 것을 분산시킨다 (사진 제공 = 한국닛산)

시승은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경춘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드라이브(D) 모드에서 드라이브 스포츠(DS) 모드로 전환하고 엑셀을 밟자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나갔다.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에 D-Step 튜닝을 적용한 결과다. 가속할 때 무작정 높은 회전수를 유지하지 않고 자동변속기처럼 회전수를 탄력적으로 주무르며 최적의 효율을 구사한다. 시승 중 속도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치고 나가는 추월가속 역시 상당히 인상적인 성능을 뽐냈다.

유명산 인근 와인딩 코스에서 느낀 알티마의 핸들링과 제동력은 상당했다. 닛산 최초로 탑재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기능이 코너링 구간에서 안쪽 앞 바퀴에 제동을 걸어 전륜차량이 코너를 돌 때 코너 바깥으로 밀려나는 언너스티어 현상을 막아준다. 비교적 고속에서 급제동을 해도 자체를 바닥에 누른다는 느낌의 제동력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알티마의 공인 복합연비 리터당 13.3㎞를 기록, 국내 출시된 2000㏄ 이상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높은 연비다. 실제 주행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9.5㎞/ℓ로, 경제운전을 하지 않고 주행성능만을 테스트해본 결과로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LED 헤드램프, 원격시동 시스템, 저중력 시트(운전석 8방향/조수석 4방향 파워 시트), 보스 오디오 시스템, 후방 카메라 등 편의 사양은 물론, 탑승자 식별 센서가 포함된 닛산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 등을 갖췄다.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3D 어드밴스드 드라이브-어시스트 디스플레이는 4.0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인 3D 그래픽을 통해 차량 주요 정보를 신속하게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이 기능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한글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 제공 = 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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