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이란 중앙은행을 비롯한 주요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KDB산업은행은 이동걸 산은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해 지난 2일 이란중앙은행과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과 이란중앙은행은 양국의 국가․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금융 및 산업 관련 정보․지식 공유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개발금융 지원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량을 소개하며, 산은이 한국의 수출신용공여기관(ECA)과 협력해 이란 경제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실질적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3일 ‘韓-이란 비즈니스 포럼’ 행사 중 이란산업개발재건기구(IDRO)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은은 국내 주요산업 개발, 자본투자 및 개발금융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컨퍼런스․포럼 등을 통한 지식공유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산은은 이란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멜랏은행과도 PF, 자본시장, 파생상품 및 수출입금융 등의 업무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산은 관계자는 “3건의 MOU를 기반으로 이란 진출 한국계 기업의 금융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개발금융 노하우 등 강점 업무를 중심으로 금융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이번 MOU 체결에 앞서 지난 3월 이란계 4개 은행과 무예치환거래계약을 체결해 수출입금융 및 외환거래를 위한 전자통신체계를 재개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유로화를 포함한 국제통화 결제 등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