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패션ㆍ여행사, 골프 ‘매출 비거리’ 껑충…균일가숍까지 가세

입력 2016-05-02 11:29수정 2016-05-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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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인구와 골프 용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백화점, 패션, 여행업체가 골프 관련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왼쪽사진부터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다이소 골프 매장.

유통업계 골프 ‘매출 비거리’가 늘고 있다. 연간 국내 골프장 내장객 수 3000만명, 2015년 골프 웨어 시장 규모 3조원 등 국내 골프 인구와 골프 관련 용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백화점·패션·여행업체가 속속 골프 용품 기획전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까지 일주일간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한 골프웨어 특가전의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국내 골프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제품력을 강화해온 패션그룹형지도 최근 함박웃음을 지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달 27일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을 일본에서 20년간 전개해온 종합상사 이토추에 역수출을 확정지었다.

국내 골프 상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골프전문관’ 업계 유일의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난달 말부터 강남점 7층에 데상트 골프 등 기존보다 9개 브랜드를 늘렸으며, 40여평가량 넓어진 300여평 규모의 골프매장에 총 100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PGA 스윙 분석 시스템과 골프존 시설을 갖춘 시타실 등 최신 장비로 단장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숍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상품으로 골프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홀컵, 골프티, 골프공 주머니 등 골프용품 총 25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골프장갑의 경우 좌우 각각 3000원씩 판매한다. 골프공은 볼빅과 던롭 제품 등을 각각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행업체도 골프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프여행 상품인 ‘내 나라 골프’를 최근 출시했다. 하나투어의 전문 가이드가 전 일정에 동반해 지역 관광 명소 소개는 물론, 골프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해 차별화한다.

골프 인구 확대와 골품용품 판매 증가의 배경에 대해 업계는 퍼블릭 골프장의 증가를 꼽는다. 회원제 골프장 감소에 반해 퍼블릭 골프장은 올해 말까지 28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사회 초년생부터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스포츠팀장은 “퍼블릭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는 등 골프를 시작하는 데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져, 골프를 시작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감각적이며 합리적 가격의 브랜드와 용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증가하는 골프 용품 수요를 선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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