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케이프가 태창기업 소유 부지 등을 628억원에 인수한다.
태창기업은 차입금 상환 및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코스닥 상장기업 케이프에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소재 토지와 건물, 부속설비 등의 유형자산을 자기자본의 74.79%에 달하는 628억원에 처분한다고 4일 밝혔다.
처분 소식이 알려진 4일 현재 태창기업의 주가는 전일보다 1750원(10.20%) 오른 1만8900원을 기록중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포함, 지난달 28일부터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창기업의 처분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부지와 건물, 구축물을 포함한 489억원에 공기구 19억원의 일부가 포함, 약 504억원으로 추정돼 이번 유형자산 처분으로 약 124억원의 처분 이익을 남길 것으로 보여진다.
태창기업이 갚아야 할 차입금은 2007년 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장·단기차입금이 294억원, 무역금융 255억원으로 총 549억원에 달한다.
태창기업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중에 공장을 증축해야했던 케이프와 조건이 맞아 계약을 맺게 됐다"며 "아직 채권단과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차입금 상환 규모는 미정이나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구조조정을 시행해온만큼 이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분이익 대부분이 차입금 상환에 쓰여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 및 수출을 하고 있어 이번 유형자산 처분에 따른 생산과 전체 매출에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며 "이번 처분으로 부채비율을 최대한 낮춰 회사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형자산 인수를 결정한 케이프는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췄다는 증권사의 호평속에 사흘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어 전일보다 3650원(8.42%)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프 관계자는 "신공장 건설을 위해 공장부지를 물색하던 중 태창기업과 조건이 맞아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공장 건설로 올해 초 공표했던 연매출 300억원 달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