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이마트·정유경-백화점' 지분정리도 마침표…3세 책임경영 박차

입력 2016-04-29 18:17수정 2016-04-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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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왼쪽) 부회장, 정유경 사장.

지난해 그룹 인사를 통해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정유경 사장으로 교통정리를 끝낸 신세계그룹이 29일 지분 정리까지 완료하면서 완벽하게 '3세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이 각각 보유중인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정유경 사장이 가진 이마트 지분 2.52%(70만1203주) 전부를 정용진 부회장에게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의 매입 대금은 총 1287억원 규모며, 정 부회장 보유 예금과 주식매매대금으로 충당됐다.

같은 시각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정유경 사장에게 같은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정유경 사장의 매입 대금은 총 1523억원이며, 역시 정 사장의 보유 예금과 주식매매대금으로 충당됐다.

이로써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7.32%에서 9.83%로, 정유경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각각 높아졌다.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 지분과 정유경 사장의 이마트 지분은 모두 제로가 됐다. 주식 취득 및 처분 가격은 29일 종가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신세계가 주당 21만1500원, 이마트는 18만3500원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지분 교환은 지난해 12월, 임원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밝힌 신세계그룹의 각사 책임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신세계그룹의 조치가 '3세 경영' 시대를 완벽하게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빠 정 부회장에 비해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정 사장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6년만에 사장 자리에 올라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인사를 통해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와 정유경 사장은 신세계를 총괄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분 정리까지 완벽하게 끝내면서 남매의 독자 경영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 잡은 없는 3세 시대를 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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