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피가 1980선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데 따른 실망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29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2%(12.36포인트) 내린 1988.57에 거래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1분기 미국 GDP성장부진 소식이 발표된 영향으로 급락했다. 특히 애플이 3% 넘게 급락한 점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10.79포인트(1.17%) 하락한 1만7830.7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34포인트(0.92%) 내린 2075.81를, 나스닥지수는 57.85포인트(1.19%) 떨어진 4805.29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 역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추가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지 찬물을 끼얹었다. 증시에서는 최근 유럽중앙은행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직접 대출 등을 실행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시중은행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대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1.54%) 올라 배럴당 46.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6센트(2%) 오른 48.14달러였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매도가 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8억원, 410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832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NAVER가 2.28%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도 1%대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 중이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4%(3.79포인트) 빠진 695.9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1억원, 145억원어치 물량을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로메드와 카카오, 동서, 코데즈컴바인 등이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미팜과 로엔은 각각 2.29%, 0.13%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