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출신 감독의 실감나는 음악영화”
안녕하세요. 가수 이승철입니다. 박해진에 이어 ‘내 인생의 영화 한 편’을 추천하게 됐습니다.
‘내 인생의 영화 한 편’ 제목부터 남다르네요. 그동안 제가 본 영화들 가운데 몇몇 작품은 여러 번 봐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질 않습니다. 이 중 ‘인생’이라는 주제를 놓고 봤을 때, 이 영화가 단박에 떠오르더라고요. 제가 추천하는 영화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13)입니다.
아시다시피 ‘비긴 어게인’은 음악 영화입니다. 음악을 소재로 다룬 영화지만 그 속에 로맨스도 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묻어납니다. ‘대작’은 아니지만 잔잔한 여운이 느껴지는 영화가 바로 ‘비긴 어게인’입니다. 이 영화는 한때 잘나가던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나락으로 떨어져 명성을 잃은 마크 러팔로와 남자친구와 결별한 싱어송라이터 키이라 나이틀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극 중 데이브로 출연, 연기자로 분한 모습도 이채로웠습니다.
영화 ‘원스’로 인기를 얻었던 존 카니 감독이 ‘비긴 어게인’의 연출도 맡았고, 잔잔하면서 울림이 있는 음악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주제곡으로 사랑받았던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는 앨범 발매 이후 6개월이 넘도록 국내외 음악차트 상위권에 랭크됐습니다. 이 곡은 지금 들어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고, 감동이 전해집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하나 말하자면, 영화가 더 실감났던 이유는 존 카니 감독이 뮤지션 출신이었기 때문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