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장시대 저무나… 1분기 세계 출하량 사상 첫 감소

입력 2016-04-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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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 1분기 깜짝 실적은 삼성 스마트폰의 부활 덕분이다. 삼성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해 30% 대까지 축소된 영업이익 비중이 올 1분기 절반 이상으로 확대되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6조원 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삼성 스마트폰이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3억3460만대다. 분기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과 중국 등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점이 문제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서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다. 선진 아시아(134%), 서유럽(126%), 북미(104%)는 보급률이 100%를 넘어섰고 동유럽(89%), 일본(85%), 남미(85%), 중국(78%)도 10명 중 8~9명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파르게 성장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꺾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4년 3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성장률을 밑돌기 시작했다. 2014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반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1%에 그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011년 179%, 2012년 129%, 2013년 86%로 감소 추세다.

스마트폰 사업 위기극복을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UX)’ 에 역량을 집중, 모바일의 사용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뛰어난 카메라와 편리한 방수 기능 등 하드웨어적 사양 향상은 물론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와 보안 플랫폼 ‘녹스’ 등소 삼성 만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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