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4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0년간 4월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0.67%로 이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 들어 0.21% 상승한 수치다.
올 들어 4월말까지 지역별 매매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45%, 0.37% 소폭 상승했다.
지방 5개 광역시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앞서 3월(-0.02%)과 4월(-0.01%)에 2개월 연속 하락세로 반전됐다. 대구광역시(-0.93%)와 대전광역시(-0.05%)는 4개월 연속 하락 중이며, 광주광역시(-0.03%)는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광역시는 1.03% 상승, 전국 평균(0.2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제주지역은 3.42% 오르며 동기간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들이 많고 분양 예정인 단지도 많아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대전 또한 세종신도시가 자리를 잡아가며 수요층이 세종시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국의 단독과 연립의 경우도 전월 대비 각각 0.06%, 0.06%씩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단독이 0.32% 증가해 연립의 0.23%와 아파트 0.21% 상승을 웃돌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5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지방지역으로 확대되고, 신규주택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나,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상승 분위기와 소형 평형의 품귀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어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0년간 4월의 평균 상승률인 0.97% 보다는 낮지만 올 들어 0.72% 올랐다.
올 들어 4월말까지 지역별 전세가격은 서울(1.22%)과 수도권(1.08%), 지방 5개 광역시(0.44%)로 나타났다. 대구는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전세가격이 0.58% 낮아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은 매매가격 상승과 더불어 전세가격이 1.90% 동반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전국 최고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중국, 일본 등의 외국인 투자 수요가 꾸준하고, 창업 및 정착을 꿈꾸는 국내 이주 인구도 늘어나고 있어, 매수 문의와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