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상장 건설사 실적, 현대ENG ‘웃고’, 한화건설 ‘울고’

입력 2016-04-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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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비상장 대형건설사들 중 현대엔지니어링만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건설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적신호가 켜졌고 포스코건설과 SK건설도 실적개선이 더딘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비상장 건설사 상위 5개사(포스코건설·롯데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한화건설) 중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나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4년의 4083억원에 비해 대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매출액은 7조3485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6000억원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291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늘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6.03%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0억달러 규모의 우주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 공사를 수주해 올들어서 공사를 시작했다. 또한 현대건설과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같이 사용한 이후 마곡13단지 및 힐스테이트 기흥, 힐스테이트 서산 등 아파트 분양도 100% 완료했다.

롯데건설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 2014년 매출액(4조4497억원)에 비해 2015년 매출액은 4조1281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1595억원으로 전년 1461억원에 비해 9.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86%를 기록했는데 원가율이 개선됐고 지난해 주택시장의 호조세로 실적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평순위 4위인 포스코건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77억원으로 전년의 3229억원에 비해 23% 급감했고 매출액 역시 2014년 9조5805억원에서 지난해 8조9652억원으로 6%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4년 727억원에서 지난해 262억원으로 급감했다.

시평순위 8위의 SK건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개별기준)은 전년보다 2453억원(2.8%) 증가한 8조7226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83%) 늘어난 74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8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0.85%에 불과하다.

시평 11위의 한화건설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2조73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827억원으로 174%가량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4416억원으로 27.4% 손실이 증가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플랜트쪽에서 4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나서 실적이 안 좋았다”면서 “기존 사업자의 손실을 다 털어냈고 사업성 높은 곳을 선별수주 하는 등 내실경영에 힘쓰고 있어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00억불 규모로 현재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저유가 여파에도 이라크 정부는 사업추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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