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에 팔 걷어부친 신동빈 회장, 3년간 200개 우수 스타트업 육성

입력 2016-04-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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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27일 롯데액셀러레이터 개소식 참석해 입주사 격려

▲신동빈(첫 줄 왼쪽에서 네번째)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롯데액셀러레이터 개소식에 참석해 입주 스타트업 대표 및 롯데액셀러레이터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창업전문 투자회사 ㈜롯데액셀러레이터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 지원활동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롯데액셀러레이터 본사에서 27일 열린 개소식은 신 회장을 비롯해,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등 롯데 관계자들과 입주업체 15개사 대표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 회장은 사무공간 및 커뮤니티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입주업체를 격려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2월 법인을 설립하고 정식출범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서류 및 PT 심사과정을 거쳐 이달 초 지원업체 15개사를 선정하고 최근 입주를 완료했다. 입주 업체들의 사업분야는 O2O(online to offline), 헬스케어, 핀테크 등 다양하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진동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고등학생 창업기업 ‘리얼햅틱’, 인공지능 개인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노랩스’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활동을 펼친다. 입주사 15곳 중 13곳은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엘캠프(L-Camp)’ 프로그램 대상으로, 향후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 받는다. 나머지 2곳은 사무공간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엘오피스(L-Office)’ 프로그램 대상으로 직원 1인당 월 10만원에 커뮤니티 공간 등 각종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특히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입주 기업들이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분야별 스타트업 전문가 특강, 롯데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협업방안을 강구하는 워크숍 등을 주 1회씩 진행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 엘오피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향후 3년간 200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관광, 금융 등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연계성이 높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윈윈한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스타트업에는 계열사 차원의 별도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지역 특화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부산시가 운영하는 해운대 센탑(CENTAP·센텀기술창업타운)에 부산 사무소를 열고 지역 스타트업 발굴을 시작했으며, 맞춤형 지원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자체 사업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트업과 협업할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설립단계부터 여러 스타트업들과 협업했다. 지원시설 임대, 홈페이지 구축, 마케팅 및 홍보, 사무실 이전 등을 함께 진행했으며, 향후 각종 행사, 입주기업 대상의 복지프로그램 설계도 관련 업계의 스타트업과 협업해 준비할 계획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롯데그룹의 다양한 인프라를 시험무대로 활용해 초기고객을 확보하고, 각 업계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지원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의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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