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뉴시스)
이 남성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필리핀을 여행 다녀왔으며, 귀국 후 20일 최초 증상이 발생했다. 최초 증상은 감기 증상이었고, 22일부터 발진 증상이 추가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4월 11일부터 14일 사이에 필리핀 여행 중 모기에 물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며 “감염자는 입원 치료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새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모두 18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건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5건은 현재 조사 중이다.
지난 1월 29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 이후 방역당국이 접수한 의심 사례는 모두 258건이 됐다. 현재까지 양성 사례는 2건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진다. 열이 나거나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 정도 이어진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혈,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만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한 뒤에는 1개월간 헌혈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