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교보생명 "ING생명 인수 계획없다"

입력 2016-04-27 16:24수정 2016-04-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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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ING생명 한국법인(이하 ING생명) 인수전 참여설을 일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7일 "ING생명 인수 계획이 전혀없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 역시 "ING생명 인수를 검토한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한화·교보생명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추측이 나온 이유는 두 회사 모두 지난 2013년 ING생명 인수후보 예비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생명은 산업은행, SC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맺었고, 교보생명은 싱가폴 투자청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모두 보험업계 분위기가 3년 전과 달라진 만큼 이번 ING생명 인수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저성장·저금리 시대 장기화로 자산운용은 물론, 성장성, 건전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RBC)은 278.3%로, 2013년 6월(277.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2020년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이 시급한 시점에 국내 보험사 가운데 ING생명을 인수할 곳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년 전에 몇몇 보험사들이 ING생명의 재무구조를 파악하는 등 예비입찰에 참여한 적은 있으나, 지금은 국내 보험업계가 인수합병(M&A)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는 이번 주부터 국내외 잠재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IM(기업소개가 담긴 투자 안내서)배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중국계 인수 잠재 후보로는 안방보험과 푸싱, 핑안보험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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