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연휴 앞둔 유통가 “유커 모셔라”

입력 2016-04-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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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촬영지 여행상품권 주고 ‘쿵푸 팬더’ 포토존 마련

▲롯데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중국 여행사 ‘C-트립’과 연계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국내 주요 백화점, 면세점이 중국 노동절을 앞두고 유커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가 펼쳐지는 가운데,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사태 등의 여파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올 들어 석 달 연속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1분기 160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특히 3월 방한 중국인 수는 60만1671명으로, 전월 대비 16.8% 증가했다.

이처럼 유커의 증가 추이가 지속되면서, 백화점 면세점은 노동절 특수를 누리기 위해 특색 있는 마케팅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유커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행사를 선보인다. 본점에서는 5월 12일까지 삼성물산과 YG엔터테인먼트의 공동 기획 패션 브랜드 ‘노나곤’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빅뱅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빅뱅과 아이콘의 서명이 담긴 CD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그밖에 상품을 구매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기록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 상품권(1000만원)을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유커를 위한 결제 편리성을 높였다. 외국인 전용 맴버십 프로그램 ‘K-CARD’의 사용처를 아울렛으로 확대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가산점, 동대문점에서 구매금액의 3%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테리어에 힘을 주었다. 본점에서 3m 크기의 할리우드 유명 캐릭터 ‘쿵푸팬더’의 모형을 내세워 포토존을 마련했다.

면세점은 증정 행사로 만족감을 더한다. 롯데면세점은 5월 9일부터 본점, 부산점 등에서 500달러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탱키 나노 블록’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한국여행 필수품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인 ‘창유예포’의 ‘러블리 에디션’을 선보인다. 서울점의 경우 티머니 교통카드, 와이파이 사용권, 선불카드, 이동식 충전기 등으로 구성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택시로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방문하면, 영수증 제출 시 금액에 따라 최고 2만원에 달하는 할인 쿠폰을 증정해 택시비를 보상한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노동절 연휴에 맞춰 그랜드 오픈을 준비한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 전개로 유커 고객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평소 대비 약 15~20%의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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