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ㆍ서울시 골프대회] 여고부 우승 강소휘, “LPGA 투어서 리디아 고와 한판 해야죠!”

입력 2016-04-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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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여주CC에서 끝난 이투데이ㆍ서울특별시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 여고부 우승자 강소휘(은광여고)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한판 붙어야죠.” 26일 끝난 이투데이ㆍ서울특별시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 여고부 우승을 차지한 강소휘(은광여고2)의 말이다.

강소휘는 경기 여주컨트리클럽 에이스ㆍ드림ㆍ챌린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66ㆍ71)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날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강소휘는 이날 챔피언 조로 나섰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올해 서울시골프협회 주최 첫 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둘째 날 샷 난조로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소휘는 “나 자신에게 복수한 기분이다”라며 “지난 대회 기억이 떠올랐지만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됐다. 짧은 퍼트를 놓쳤을 땐 초콜릿을 먹으며 기분을 전환했다”고 털어놨다.

경기 중 떨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머리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몸이 경직된 것 같다”며 “그래도 ‘어느 정도는 긴장감이 있어야 더 잘 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여주CC 코스에 대해서는 “코스마다 특성이 있다”며 “챌린지 코스는 티샷이 어렵고, 에이스 코스는 2단ㆍ3단 그린으로 조성돼 있어 퍼트가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한국 여자골프의 또 다른 기대주다. 아직 대표 상비군은 아니지만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꿈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 규모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서울시 대회는 지난해부터 3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장점은 파워보다 정확성이다. 특히 티샷 정확도는 ‘믿고 보는 골프’ 그 자체다. 이에 대해 강소휘는 “티샷 정확도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 그래서인지 티잉그라운드에만 올라서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가 추구하는 골프는 늘 꾸준한 플레이다. 반짝하는 스타가 아닌 오래도록 좋은 선수로 남고 싶단다. 그러면서 당찬 포부도 밝혔다. “제 꿈은 좀 커요(웃음).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어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도 한 번 붙어야죠.” 강소휘의 눈빛엔 진지한 기운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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