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신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종표 부사장을 필두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전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정확한 피해 보상금액과 보상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사장은 "검찰 수사 종결 시 인과 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피해자와 원활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해가 신고된 14가지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홈플러스 PB 제품의 피해자는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센터 측은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고, 옥시레킷벤지커(옥시)·애경산업·롯데마트 제품에 이어 네 번째로 피해자가 많았다고 추산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을 위해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전담 업무를 담당할 '피해보상전담팀'을 꾸려 지난 25일부터 가동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홈플러스 본사 이전 및 향후 전략 발표를 위해 열렸다. 홈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있던 본사를 이달 초 이전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홈플러스의 신사옥은 기업이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성이 가시화된 공간"이라며 "이번 이전은 그동안 5개로 분리되어 있던 본사 전 부문과 연구를 담당하는 창조혁신센터, 매장을 한 곳에 모아 현장과 경영을 통합함으로써 부서 간은 물론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