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 70조 시장 중남미서 ‘제약한류’ 노린다

입력 2016-04-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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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가 파머징 마켓으로 각광받는 중남미 지역 공략에 나서며 제약 한류를 노리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00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시장에서 중남미가 차지하는 규모는 70조원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 의약품 시장이 평균 5.3% 성장하는 동안 중남미는 12% 성장했다. 현재 중남미는 약 6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공공부문 의료복지 확대 및 인구고령화, 소득증가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와 우리나라 식약처가 GMP 평가 결과를 서로 인정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국내 제약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은 더욱 활력을 띄고 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2011년 출시 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13개국과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멕시코는 발매 1년 만인 지난해 순환기내과 처방률 1위에 등극했다. 보령제약은 기세를 이어 카나브 이뇨복합제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중남미는 중국보다 허가절차가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성장성이 높다”며 중남미 공략 후 선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녹십자는 대표 혈액분획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지난해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약 572만 달러 규모로 수주했다. 또 백신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389억원 규모의 독감 백신도 수주했다. 독감 백신은 상반기 중남미 국가에 공급된다.

이 밖에도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치료제 에보글립틴에 대한 중남미 17개국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3월부터 중남미 5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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