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롯데백화점, 백화점·쇼핑몰을 한곳에…‘글로벌 다점포’ VRICs 집중 공략

입력 2016-04-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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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모스크바에 해외 첫 진출후 9개 점포로 늘려…中 선양점 내년까지 ‘중국판 롯데타운’으로

▲중국 선양점은 롯데그룹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선양’의 1단계 점포로, 백화점과 영플라자가 동시에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이 ‘글로벌 롯데’를 선언하고 공격경영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릭스(VRICs -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점포 진출을 활발히 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의 면모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총 9개 점포까지 늘렸다.

2018년까지 총 60개의 글로벌 점포망을 확보한다는 게 롯데 ‘브릭스 글로벌’의 청사진이다. 여기엔 현지 기업 인수·합병(M&A)도 포함된다. 롯데백화점의 글로벌 다점포 전략은 진행형이다.

특히 백화점만 단독 진출하기보다는 백화점과 쇼핑몰이 함께 구성된 복합단지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점포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이자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 번째 백화점으로, 한국형 MD, 상품, 마케팅, 서비스가 어우러진 ‘한국형 유통’ 수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모스크바점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건물로, 매장 면적은 2만3000㎡(7000평)다. 식품부터 명품, 패션, 가전, 가구까지 갖춘 한국형 풀라인(Full-line) 백화점으로 기존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한 신개념의 백화점이다. 현지의 점장 및 직원을 채용해 한국형 매장, 서비스에 러시아의 문화를 접목시키는 등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9월 중국 톈진시 최대 규모 복합문화상업단지인 ‘문화중심(文化中心)’ 내에 톈진 2호점인 ‘톈진 문화중심점’을 오픈하며, 중국 대륙에 쇼핑 한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톈진 문화중심점은 상품군별로 중국 내 최고 인기 브랜드를 포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여성 상품군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인기 있는 여성패션 브랜드인 ‘마리스프롤그’와 같은 핵심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꾸미는 남성’이 느는 중국 남성시장을 겨냥해 남성정장 인기 브랜드인 ‘케빈 켈리, 낫팅 힐’ 등으로 이뤄진 남성 종합관도 별도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4월,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의 대규모 복합단지 ‘위고광장(WEGO)’광장에 ‘웨이하이점’을 오픈했다. 웨이하이점은 롯데백화점이 100% 자본출자, 단독 운영하는 중국 내 세 번째 점포이자 해외 4호점이다. 롯데백화점은 한국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와 해외 점포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웨이하이점을 산둥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웨이하이점은 본점 ‘영플라자’와 같은 ‘영패션관’을 따로 마련해, 중국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을 강화했다. 우선 ‘티아이포맨(T.I For Men)’, ‘지이크(SIEG)’, ‘페이지플린’ 등 중국시장에 진출해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중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라샤펠(La Chapelle’)도 유치했다. 또 웨이하이 지역 최초로, 층마다 특색 있는 F&B(Food & Beverage)도 구성했다. ‘뚜레주르’, ‘까페베네’, ‘파파존스’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먹거리 매장을 마련했다. ‘미니동물원’, ‘야외 카페’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옥상공원도 마련해 문화공간을 강화했다.

2014년 5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중국 5호점인 선양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7호점인 선양점은 롯데그룹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선양(樂天世界瀋陽, 러티엔슈지에선양)’의 1단계 점포로, 백화점과 영플라자가 동시에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선양점을 중국 동북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 선양’은 롯데그룹의 중국 내 첫 번째 복합 프로젝트로 총 투자비는 중국 최대 규모인 3조원에 달한다. 우선 영플라자를 포함한 백화점과 시네마가 오픈하고, 2015년에는 마트가, 2016년에는 쇼핑몰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마지막으로 2017년까지 호텔, 오피스,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명실상부한 ‘중국판 롯데타운’이 완성돼 연면적 116만㎡의 거대한 단지를 이루게 된다. 이는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롯데월드타워&몰(제2롯데월드)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백화점 본관 역시 젊은 층을 공략하는 한편, 국내 인기 브랜드를 MD 구성에 적극 활용했다. 상권 내 최대 백화점인 줘잔(卓展)백화점 대비 2배가량의 매장을 영패션 브랜드로 채웠고, MCM, 오즈세컨 등 40여 개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특히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중가 화장품 브랜드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나란히 경쟁하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품목으로 여겨지는 쿠쿠를 입점시킨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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