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 유니클로,에어리즘·히트텍… 기능성 소재+합리적 가격 ‘SPA 혁명’

입력 2016-04-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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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륙 10년만에 패션브랜드 첫 1조클럽섬유회사와 장기 파트너십 맺고 소재 개발디자이너들과 잇단 콜라보로 패션성 강화

국내에서 최고의 SPA 브랜드로 꼽히는 글로벌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작은 의류 매장에서 시작됐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부친이 운영하던 동네 양장점을 이어받아 1984년 유니클로라는 브랜드를 설립했다. 이후 1998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후리스(Fleece)’를 출시해 승승장구했다. 현재는 ‘옷을 통해 개인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라이프웨어(LifeWear)’ 콘셉트를 토대로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여 전 세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유니클로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1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연간 15조7575억원의 매출(2015년 8월 31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5년 첫 매장을 오픈했다. 2014년 회계연도(2014년 9월~2015년 8월) 전체 매출액 1조1169억원, 영업이익 1564억원을 달성해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1조원 매출을 기록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탁월한 소재로 의류의 패러다임 변화 = 유니클로의 성공은 고기능성 특수 소재와 천연 소재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해 의류의 패러다임을 바꾼 점에서 기인한다. 유니클로는 캐시미어, 프렌치 리넨, 수피마 코튼, 프리미엄 다운 등 최고급 품질의 천연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캐시미어 제품은 세계 유수의 캐시미어 산지인 내몽골 지역의 우수한 원모만을 엄선해, 그중에서도 최상급 솜털만을 사용한다. 유니클로는 이러한 최상급 품질의 소재를 세계 최대 규모의 캐시미어 전문 공장과의 협력을 통해 원모 조달부터 상품화까지 일관적으로 관리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또 세계적 섬유회사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소재에 기반한 혁신적인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1999년 일본 섬유회사인 도레이와 첫 협력을 맺은 후 양사는 꾸준한 공동 개발을 통해 따뜻한 기능성 내의인 ‘히트텍(HEATTECH)’, 초경량 패딩인 ‘울트라라이트다운’, 자외선을 차단하는 ‘UV-Cut’ 가디건 등 다양한 제품을 탄생시켰다.

양사는 제품 공동 개발에 그치지 않고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도레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개년의 전략적인 파트너십 계획도 새롭게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기능성 소재는 물론 IT 접목 소재, 더 나아가서는 점포와 전자상거래(EC) 판매 정보를 공장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계절 내내 쾌적함을 선사하는 ‘에어리즘(AIRism)’ 또한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이다. 유니클로는 단순히 아사히 카세이의 소재를 공급받는 것을 넘어 더 좋은 기능을 갖춘 소재 개발을 위해 협력함으로써 에어리즘을 만들었다.

◇국내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성 강화 = 유니클로는 협업 대상을 선정할 때에도 ‘라이프웨어’ 콘셉트를 실현할 수 있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로 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라인인 ‘UT(UNIQLO T-shirt)’는 의류 브랜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캐릭터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5년 F/W 시즌부터는 프랑스 인물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에르메스의 여성복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그의 파트너인 사라-린 트랜의 개인 브랜드 ‘르메르(LEMAIRE)’와의 협업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016 S/S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 파이널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내추럴하면서 고급스러운 르메르 특유의 감성이 면, 시어서커(seersucker) 등 유니클로 특유의 뛰어난 소재로 표현됐다.

한편 1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유서 깊은 백화점인 ‘리버티 런던’과 올해 처음으로 협업을 맺어 클래식함과 모던한 ‘라이프웨어’ 콘셉트가 반영된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2016 S/S 리버티 런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리버티 특유의 화려하고 정교한 플로럴 패턴 패브릭에 유니클로의 뛰어난 기능성과 모던함을 갖춘 제품들로 구성됐다.

유니클로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패션성 강화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과 소비자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유니클로는 대구와 부산의 대표 매장에서 톱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함께 감각적 데일리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하는 2016 S/S 스타일링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유니클로가 국내 톱 스타일리스트와 고객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아우르는 경영전략 = 유니클로는 지난 2005년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국내 SPA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인 총 163개 매장(2016년 4월 1일 기준)을 운영 중이다. 유니클로는 소비자의 니즈에 최적화한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통해 패션업계의 유통을 선도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지방에도 활발하게 매장을 오픈하고 있으며, 백화점 아웃렛 쇼핑몰 로드사이드 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매장을 입점하고 있다.

또한 유니클로는 22일 SPA 브랜드 중 최초로 서울시내 최고의 핵심 업무지역 중 하나인 광화문 사거리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새로운 매장인 ‘광화문D-Tower점’은 지역의 주요 유동인구층인 회사원의 특성에 맞춰 세련된 비즈니스룩은 물론, 주말 및 여가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해 효율적인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서 나아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을 하나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옴니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은 2009년 9월 오픈한 온라인스토어를 시작으로 2013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유니클로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비스는 브랜드의 다양한 쇼핑 정보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약 336만명(2016년 3월 기준)의 친구를 보유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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