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나들이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요즘, 장시간 운전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함께 늘고 있다.
장시간 운전은 압력과 충격을 분산∙흡수하는 추간판(디스크)에 무리를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추간판이 밀려 나와 척추 주변의 신경근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면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추간판의 크기에 따라 마비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다리. 등, 배는 좁은 차량 내부에서 긴장도를 이완하기 힘들다. 이 같은 현상은 장시간 척추가 큰 움직임 없이 고정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자세가 바르지 못할수록 증세의 정도가 심해진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의자 등받이의 기울기를 100~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와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운전 중이나 운전 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얼음물에 담가둔 수건으로 냉찜질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허리 통증은 비단 허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척추질환에서 비롯할 수 있다. 원인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질환의 원인을 내버려두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허리통증에 대한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법으로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손으로 검사하거나 치료하는 치료법으로 척추와 골반의 변형, 영양상태, 정신적인 스트레스, 생활 습관 등 잘못된 점을 찾아내 통증의 원인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수치료프로그램 중 하나인 볼란스(BALL-ance)치료는 재활프로그램으로 개발된 치료법으로, 척추 부위의 긴장도를 낮추면서 약해진 주위 조직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재활의 효과도 있어 통증과 함께 동작의 어려움이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프롤로테라피(인대강화주사) 치료법도 고려할만하다. 통증 지점 주위에 고밀도 포도당을 주사해 인체의 자연 치유를 촉진하는 프롤로테라피 요법은 인대가 약해져 발생할 수 있는 대다수 근골격계 통증에 적합하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대체로 스트레칭이나 찜질 등으로 금세 회복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거 척추질환을 갖고 있던 환자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보존적 치료라고 해도 증세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함께 적절한 치료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