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빠진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을 신청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도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25일 오후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와 함께 조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를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에 경영정상화가 어려워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됐다”며 “채권단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자율협약 신청서 제출에 앞서 산업은행, 금융당국 등과 관련 내용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도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조건부 자율협약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산업은행은 이후 금융권 채권기관들에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채권기관들이 100% 동의하면 내달 초 자율협약이 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