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소길댁' 이효리가 소길리를 떠난 이유
"이효리 집 가주세요"제주도에서 택시를 타고 이렇게 얘기만 해도 알아서 찾아가 준다죠. 하긴 뭐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도 ‘이효리 집’ 정보가 쏟아지긴 합니다.
한라산, 섭지코지, 정방폭포...이효리 집까지?2013년 결혼 이후 제주도에 정착한 가수 이효리. 관광객의 관심 폭발로 ‘관광코스 아닌 관광코스’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결국 이효리는 소길리를 떠났습니다.조용하고 소박한 삶을 원했던 이효리. 그녀의 꿈은 매일같이 울리던 관광객들의 초인종 소리에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최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했죠.
세계적인 천혜의 관광지 제주도.그 이면에는 관광객들의 꼴불견 행태로 멍들고 상처받은 또 다른 ‘이효리들’이 있습니다.
"아름답긴 한데 쓰레기가…"천국 같다는 제주도의 한 관광지, 쓰레기 천국인가? 싶습니다. 여기저기 버려진 휴지들과 페트병...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꺼림칙할 정도죠.
2010년부터 급증한 제주 쓰레기 발생량.늘어난 관광객들이 마구 버려댄 탓입니다.
제주 관광객2010년 757만명2013년 1085만명43% 증가
관광객에 의한 쓰레기 발생량2010년 84t2013년 165t96% 증가자료: 제주특별자치도
이뿐만이 아닙니다.제주도는 관광버스와 렌터카로 몸살을 앓고 있죠. 교통체증은 물론 관광지 옆 아무데나 불법주차를 일삼아 환경이나 경치를 망쳐놓기 일쑤입니다.
또 밤새도록 술 마시고 떠들며 노는 관광객들은 어떻고요.사생활 침해에 주거환경 침입까지… ‘제주도의 푸른 밤’이 ‘제주도의 시끄러운 밤’이 될까 걱정입니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1300만명입니다.물론 중국·일본 등 해외관광객도 많지만 여전히 국내 관광객이 대다수죠.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내국인 관광객만 304만명.사상 최단기간 300만명 돌파 기록입니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아름다운 제주도를 소중히 보듬는 ‘착한 관광객’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