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부건선, 의외로 가려운 증상 많아 조기 치료가 중요해

입력 2016-04-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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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나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악화되는 피부 건선. 건선은 피부의 각질과 붉은 발진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가려움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데 국내 한 한의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들의 경우 많은 수가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한 정도의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전문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 팀이 '한국인의 건선 피부병에 관한 실태보고서'를 피부과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SCI(Institute for Science Informations사에서 출판하는 색인지)급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건선환자 1,738명 가운데 가려움증을 동반한 경우가 4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피부 건선의 경우 가려움증이 거의 없거나 미약하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이 외에도 피부 건조 10%, 통증과 따가움 3.5%, 진물 1.8%, 탈모 1.2%, 피부출혈 1.2% 등 다양한 동반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기훈 박사는 “많은 건선 환자들이 눈에 띄는 각질과 붉은 반점 외에도 가려움증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며 “때로는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가 건선을 한층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도 많으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우리나라 건선 환자들의 평균 유병기간은 9년으로 그 중 스테로이드 사용 기간만 6년에 달한다”며 “긴 기간 동안 증상 완화 위주의 건선치료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건선을 초기에 치료할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선은 만성질환에 속하는 만큼 식생활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신선하고 담백한 식품 위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건선을 빠르게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며 “특히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긁다가 2차 감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건선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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