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구자균 회장, 신사업 통한 부진 탈출 본격 시동

입력 2016-04-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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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구자균 회장
3년간 실적 부진에 늪에 빠진 LS산전 구자균 회장이 올해 에너지 신사업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해외수주확대와 적자 사업부 개편을 통한 비용절감 뿐 아니라 신사업의 성장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20일 LS산전에 따르면 올해 일본 훗카이도에 건설되는 39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소의 설계와 조달, 시공을 담당한다.이 사업은 한국 전력 주도하에 진행되는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으로서,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한전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이다.

한전은 준공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의 전력을 판매하고 총 64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LS산전 뿐 아니라 13개 국내 기업의 기자재를 활용해 505억원의 수출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LS산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감소한 2조2017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익은 4.7% 줄어든 1544억원, 당기순익은 32.9% 줄어든 70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익이 2년 연속 감속세를 보였고 당기순이익은 2012년 이후 3년만에 1000억원을 밑돌아 구 회장의 주름살도 깊어졌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구 회장은 지난해 적자 사업부에 메스를 들이댔다. 2010년 4월 금속파이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든 100% 자회사인 LS메탈의 동판재 사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동판재 사업부의 기계장치 매수자를 물색 중이고, 올해 내로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일본 홋카이도 수주와 함께 본격화된 신사업인 태양광 사업의 경우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낮지만 확대되는 태양광 시장에서 일정지위를 확보, 관련 전력기기 등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선전했던 전력기기와 중국 법인은 대련법인의 흑자전환으로 실적 견인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에서도 수주가 작년부터 재개되면서 이라크시장에서의 실적 증가 또한 기대된다. 올해는 이라크 기주수분의 매출이 인식되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LS산전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에너지시스템 역시 올해부터 수주를 확대하며 하반기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에너지시스템은 LS산전이 전력시스템과 전력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노하우를 집약해 에너지설비의 수주와 설계부터 발전과 송배전, 에너지 저장장치의 설치 등을 모두 일괄시공하는 통합시스템이다.

앞서 세계 최초로 메가와트급 대용량 ESS(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미국 UL 인증을 획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달 중순에는 GE와 전력,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공장 등에 대한 상호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친환경 전력기기를 포함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등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S산전의 스마트에너지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순수 매출은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며 “일본 홋카이도 프로젝트 등에 따라 태양광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1700억원에서 올해 21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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