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트럭,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공장 설립 추진

입력 2016-04-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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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트럭 생산업체 시노트럭(SINOTRUK)이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에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연 4000대 규모의 완성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18일(현지시간) 이스트러시아통신이 보도했다.

하바롭스크 주에 외국계 제조업체 공장이 처음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선도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콤소몰스크 시에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콤소몰스크는 아무르강 연안도시로 항공기 제작 공장이 있는 등 극동 기계산업 메카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러시아 측은 하바롭스크 주 자동차 도로망 개선 프로젝트를 전담하는‘극동도로건설회사(Far East Road Construction Company)’와 현지 수입중장비 대형 유통업체인 ‘아무르스트로이체흐니카(Amur Story Texnika)’ 등 2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안톤 아루브조프 콤소몰스크 투자개발청장은 “우리는 이미 참여 업체들과 공장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장부지 등 투자 제반조건 등을 논의해 왔다”면서 “콤소몰스크 선도개발구역지역이 최종 부지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새 공장은 기존 유휴공장 파루스(Parus)를 리모델링 해서 이르면 연내 시범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인근에도 따로 조립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2017년에 300~800대를 생산하고 나서 점진적으로 범퍼와 후드 등 차체를 중심으로 현지 부품생산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0년에 생산능력을 연 4000대로 하는 것이 목표다. 1000여 명의 신규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 파트너쉽 (Public Private Partnership)형태로 추진된다. 248억 루블(약 4180억원) 규모의 재원은 하바롭스크 지방정부와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정책금융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콤소몰스크의 선도개발구역에는 총 8개사가 입주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들은 합금, 탄소섬유, 라디오 부품 등 주로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업체들이라고 투자개발청 관계자는 밝혔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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