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 유니클로 대표 “가격 인하ㆍ신소재 개발로 ‘위기설’ 정면 도전”

입력 2016-04-20 14:42수정 2016-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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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20일 광화문 디타워(D-Tower)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에어리즘을 소개했다.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대표는 "2013년에 에어리즘이 처음 도입된 지 3년이 됐다"며 "해마다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올해는 더 많이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사진제공=유니클로)

“저희가 가장 중요시하는 건 가격 합리성이며, 신소재를 개발하고 기존 아이템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대표는 20일 서울 광화문 D타워 매장에서 ‘2016 에어리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니클로 위기설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 유니클로가 12년 됐다. 모든 기업이 장사하다 보면 잘 될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다”며 “지난 반년 간 실적이 좋진 않았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글로벌 SPA 브랜드로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2015년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고객 이탈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유니클로는 일본 섬유업체 도레이, 아사히 카세이 등과 제품 개발을 통한 기능성 내의 ‘2016 에어리즘’을 선보여 매출 성장을 꾀할 전망이다.

특히, 유니클로는 ‘2016 에어리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하해 고객에 친숙하게 다가설 방침이다. 홍 대표는 “가격은 글로벌 정책에 의해 매년 조정된다. 에어리즘을 비롯해 일부 상품 가격 내렸다”며 “기존 1만2900원이었던 아이템은 9900원으로 내렸다. 여성용 브라탑의 경우 무려 1만원 인하해, 기존 2만9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에어리즘의 국내 매출 전망에 대해 즉답을 피했으나,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글로벌 정책상 에어리즘의 매출이나 매출목표, 판매개수 등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벌써 3년 된 에어리즘은 해마다 많이 팔리고 있으며 더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침 속에서도 국내 SPA(제조·직매형 의류)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니클로는 패스트 패션의 장점인 실용성과 더불어 가격 합리성을 견지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프랑스 패션 아이콘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뮤지션이자 아티스트인 패럴 윌리엄와의 ‘아이 엠 아더’ 콜렉션, 디자이너 다카하시 준의 브랜드 언더커버와의 ‘UU’ 콜렉션, 브랜드 르메르와 협업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춤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 스펙트럼을 넓히고, 제품 품질을 보다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유니클로는 주로 베이직한 제품이 많았는데 올해는 패션 리더적인 상품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확충, 패션성이 강화된 상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밖에 유니클로는 지난 2011년 핵심 상권인 명동에 1200평 규모의 매장을 연 데 이어 오는 22일 광화문 D-타워점의 오픈을 앞뒀다.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한 실용적인 상품 구성으로 분위기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시내 한복판 매장이라 일반 회사원이 많이 분포해 있다 보니, 키즈 상품을 줄이는 등 직장인 선호도에 맞춰 상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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