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글로벌 파트너링과 M&A 통해 사업구조 혁신”

입력 2016-04-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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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뉴시스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올해 전략적 성장 투자를 통해 고부가화학,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20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구상과 전략 방향을 말했다. 그는 뉴노멀 시대의 선제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성장 고착화로 전 산업 분야에서 국가 간, 업종 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석유·화학산업 역시 구조적 변화를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석유산업은 최근 저유가와 공급과잉 문제로 미국 셰일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등 상류부분(자원 탐사·개발 등)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하류부분(정제·유통 등)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등 탈(脫)석유화 트렌드가 확산되는 혼돈 양상이다.

정 부회장은 “화학업계는 이미 대규모 M&A 등 합종연횡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존을 확보하고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을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이 넘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거듭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 부진을 털고 지난해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인 1조9000억원을 거뒀다. 2014년 7조8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3조5000억원대로 줄었고 부채비율은 2014년 119%에서 지난해 84%로 낮아졌다.

정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일류 기업은 사업·재무·수익·지배구조 뿐만 아니라 사람 ·역량·기술, 조직·문화·프로세스 등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한다”며 “전방위적인 구조 혁신을 위해 CEO부터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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