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밸류인베스트 전 직원들…회사 설립 후 또 투자 사기

입력 2016-04-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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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투자금 모집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는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출신 직원이 회사를 차려 투자사기를 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유사수신)로 투자회사 운영자 팽모(37)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회사 팀장급 직원 이모(31)씨 등 2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팽씨 등은 유령 투자회사를 차려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행세를 하며 3∼13%의 이자를 약속, 작년 6월부터 5개월 간 약 1천300명에게서 59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정부 인가 없이 투자금 7천억원을 모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작년 이철 대표가 구속된 VIK의 직원이었고, 일부 동료들과 VIK의 영업방식을 모방해 영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팽씨는 유령회사 5곳을 통해 저축은행과 마트 인수 등 40여가지의 투자 종목을 내세워 월 3∼13%의 이자를 약속하고 투자금을 받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팽씨는 회사 영업팀장들을 부동산 전문 케이블에 출연시켜 재테크로 고수익을 올렸다고 거짓 홍보를 하게 하고, 재테크 카페를 개설해 20∼30대를 공략했다.

경찰 조사결과 팽씨는 전문가는 커녕 신용불량자였으며, 투자금으로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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