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나사 항공기(DC-8)가 오는 27일 한국에 입국한다. 나사가 대기 질 연구에서 외국과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DC-8 등 NASA 항공기 2대가 이날 오산공항으로 들어와 약 한 달 보름 동안 한반도 상공의 대기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DC-8은 내부에 실험실 5개를 갖춘 환경 모니터링 전용 비행기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상공에서 직접 대기 자료를 장시간 확보할 수 있게 돼 미세먼지 예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DC-8이 수집한 자료를 1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여기에 총 15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간다.
DC-8이 확보한 자료는 기상청이 개발 중인 기상 수치 예보모델과 연계해 미세먼지 한국형 예보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쓰인다.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관측하는 위성 데이터로도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아울러 황사 등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으면 예보 체계를 24시간 평균 예보에서 12시간 특보로 바꿔 운영하는 등 예보제를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