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코스닥 상장 법인의 주가가 코스닥지수 상승폭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의 결산 현금 배당 실적 및 배당 실시법인의 주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5년 연속 배당실시법인의 지난 2011년 이후 5년간 주가 상승률은 14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기간의 지수 상승률 33.6%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특히 코스닥 배당법인은 실제 배당을 실시한 해(각 사업년도의 다음해)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시현했다. 즉, 현금배당은 후행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금배당 실시법인도 매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코스닥 상장법인은 지난 2013년 421개사에서 2014년 459개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80개사로 증가했다. 특히 기말배당과 중간배당, 모두를 실시하는 법인수도 지난 2013년 9개에서 지난해 14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배당규모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1조1515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상장법인의 배당실적 대비 3772억원(48.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2년간 배당금총액의 증가폭은 3277억원(39.2%)로 컸고, 1주당 배당금도 35.2원(21.9%) 증가했다.
신규배당을 시행하는 법인도 크게 늘었다. 신규로 배당을 시작하는 코스닥 법인은 지난 2013년 61개사에서 2014년 79개사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80개사를 기록했다.
연속 배당 실시법인도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닥 배당실시법인 480개사 중 대부분(83.3%)인 총 400개사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고,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는 등 배당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코스닥 상장법인도 273개사로 약 5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