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가전이 초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는 여전히 대형가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우도 얀슨(Udo Jansen) 소형가전담당 글로벌 디렉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소형가전 시장은 698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소형가전은 전 세계에서 전 세계에서 1초에 50개씩 팔리는 셈이다. 우도 얀슨 디렉터는 홍콩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소형가전 시장 성장률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32%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30%)와 북미(23%), 아프리카(6%), 남미(55) 등의 순이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15%)과 독일(13%) 등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32%), 인도(15%)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중국 및 영국 가전 업체들은 소형가전에 집중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중국업체들은 '톱 15'에 무려 6개 제품을 올렸다.
반면, 한국의 지난해 소형가전 시장은 오히려 7%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15개 소형가전품목에도 한국 제품은 한 개도 포함되지 않았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프리미엄 가전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얀슨 디렉터는 "소형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로 소형가전을 연결해 작동시키는 경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