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신용융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HTS 등 온라인을 통한 신규 신용매수를 전면 중단했다. 또 모든 신용융자의 만기연장도 막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29일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ARS 등을 통한 신용매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 매매분부터는 모든 신규 및 기존 신용융자의 만기연장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금 담보없이 신용매수가 가능했던 적극 투자형 고객을 모두 일반 투자형으로 일괄 전환분류하고, 일반 투자형 신용 보증금율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조치는 급격히 늘어난 신용융자 규모를 낮추기 위해서다. 28일 증권사들은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오는 8월말까지 신용융자 잔고를 자기자본의 40% 이내 또는 5000억원 이하로 축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8일 기준으로 현대증권의 신용융자 잔고는 6781억원으로, 자기자본 1조5000억원의 40%와 5000억원 제한을 모두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증권 측은 "신용융자 규모를 다소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신용매수 허용은 앞으로의 시장상황과 신용융자 잔고 추이를 고려해 추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