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장기간에 걸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옥시레킷벤키저 인사 담당 실무자를 19일 불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2011년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가 나온 지 5년여 만이다.
검찰은 지난 1월부터 특별수사팀을 꾸려 역학조사, 동물실험 등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10여 개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조사해왔다. 그 결과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세퓨 가습기살균제 등 4개 제품에 폐 손상 유발 물질이 포함됐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으로 각 사 실무자를 차례로 불러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은폐한 정황이 있는 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옥시의 경우 기존 법인을 청산한 사실이 법인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살균제와 사망사실 사이의 인과관계에 관한 보고서가 조작됐는 지 등도 알아볼 예정이다. 옥시는 최근 서울대 연구팀에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용역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사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업체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바탕으로 다른 혐의를 추가할 수 있는 지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