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시대] 삼성전자 ‘기어VR’ T익스프레스 체험… 실제 같은 낙하스릴감에 탄성

입력 2016-04-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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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가 무거워 움직일 땐 불편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마포구에 홍대 상상마당에서 '기어VR' 4D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회사나 학교에서 불현듯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핑을 즐기고 싶거나 속이 확 뚫리는 청룡열차를 타고 싶다면 가상현실(VR) 기기가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지 않을까 싶다. VR 기기는 영화나 음악 등 다양한 동영상이나 게임, 스포츠 등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VR 기기 ‘기어VR’를 통해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니 실제 놀이기구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가상현실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T익스프레스가 낙하하기 직전까지 레일을 따라 올라갈 때는 긴장감에 두 손에 땀이 나기도 했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른 후 낙하할 때에는 속도감과 스릴감에 놀이공원에서처럼 탄성이 나왔다. 특히 360도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만큼 고개를 양옆으로 끝까지 돌려도 T익스프레스 뒤에 앉아 있는 사람이 보여 현실감을 더했다. 그러나 VR 기기가 무거워 얼굴에 압박이 가해지고 또 움직일 때는 손으로 기기를 받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 글로벌 IT·미디어 업계는 인수합병과 인력 확보 등을 통해 가상현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이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서 제조, 교육, 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VR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2014년 9월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기어VR를 공개한 이후 그해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미국과 국내 시장에 기어VR를 정식 출시했다. ‘MWC 2015’에서는 ‘갤럭시S6·엣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for S6’를 선보였고 올해 ‘MWC 2016’에서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어VR용 카메라 ‘기어360’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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